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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하그로브 (Roy Hargrove)

by 재즈덕후(JMUSIC)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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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하그로브 (Roy Hargrove)

  나의 중학교 시절에는 그다지 어려움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하다가 조금이라도 어렵거나 싫증이 나면 금방 포기했던 것 같다.

  우연치 않은 계기로 색소폰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간단했다. 어린나이에 시작했기에, 주변 관심을 받으며 자랐다. 그리고 내가 음악에 소질이 있는 줄 아신 부모님은 나에게 레슨이라는 어려움을 주셨다. 처음에는 David Sanborn이나   Eric Mariental 같은 음악들이 내가 정의할 수 있는 재즈였다. 그런 음악에 빠져서 친구들이 아이돌 음악 듣고 있을 때 나는 스무스 재즈 (Smooth Jazz)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레슨을 받게 되고 비밥 (Bebop)이나 더 오래된 재즈를 듣고 공부해야지 내가 그 당시 좋아하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했다. Charlie Parker 또는 Louis Armstrong 같이 전설적인 음악을 추천받았지만 그 당시 나이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음질도 좋지 않았고, 어떤 걸 연주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멋'이 없었다.

   그러면서 많은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재즈 라이브 영상치곤 조회수가 높아서 클릭해봤다. 한 재즈 클럽에서 [Love for sale]이라는 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호기심에 들어간 영상치곤 금방 빠져버렸고  베이스 가 통통 튀듯 연주하는 게 독특했다. 특이한 기법으로 연주하다가 중간에 스윙으로 바뀌는 부분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내적 소리를 질렀던 게 기억이 난다. 하여튼, 그 이후로 리듬이 바뀌는 스윙곡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서론 설명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로이의 솔로를 들으면 군더더기 없는 각선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배우가 느껴진다. (옷도 너무 잘 입는거 같다.. 역시 남자는 슈트 업이지..) 간결한 것 같지만 그의 솔로에는 인상적인 포인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스윙 음악의 특징인 싱코페이션을 잘 살린다. 또한, 스페이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적당한 긴장감을 이용한 뒤 마무리도 깔끔하게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8htJVyavMvo)  

아무튼, 뒤에 조엘 프럼 (Joel Frahm)의 솔로도 창의적인 요소들이 많다. (너무 브라스에만 치중이 돼있는데..) 

 

 

 

 

로이를 기념하며 글을 쓴다..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꿈일 것이다. 뉴욕에 있는 Smalls에서 새벽에 그와 함께 잼을 하는 것이다. 현재는, 이뤄질 수 없는 꿈이지만, 그의 음악으로 여러 사람들이 꿈을 가지게 된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영향력 있는 연주가가 떠났지만 그의 음악을 자주 듣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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