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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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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Webster Meets Oscar Peterson (1959) 내가 역사를 공부할 때, 항상 책의 앞 부분만 읽고는 덮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앞 부분에서 자주 언급되던 Lester Young과 Ben Webster의 비교 글이 오랫동안 내 머리에 남아있었다. 재즈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Lester Young나 Ben Webster 같은 스윙 시대의 거장들을 듣지 않고, 오히려 Sonny Stitt나 Dexter Gordon 같이 카피하기 쉬운 아티스트들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유학을 오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Ben Webster나 Lester Young의 곡 중 하나를 카피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그들이 많은 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쉽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작업의 본질은 노트에 집중하는 것..
John Coltrane [Lush Life] (1958) "Lush Life" 앨범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을 담고 있는 특별한 작품 중 하나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교보문고에서 선물해준 색소폰 연주자의 앨범으로 시작되었는데, 나중에야 그 주인공이 존 콜트레인임을 알게 되었다. 앨범의 첫 트랙인 "Like Someone in Love"에서는 반주 없이 루바토 인트로 형식을 택하여 그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펼쳐놓는다. 앞의 3곡은 Chordless trio로서 피아노나 기타 없이 베이스와 드럼, 그리고 색소폰만으로 연주되어, 나에게는 특별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나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성이기도 하다. 그 다음 2 트랙에서는 피아노가 추가되면서 감성과 열정이 더욱 풍부해지는데, 특히 "Lush Life" 트랙은 그의 음악적 표현력과 날카로움이 어우러져, 마치..
Omer Avital - [New Song]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코로나 덕분에 정말 집에만 있었다. 안 그래도 공연과 연주가 많지 않았지만 간간이 있던 일들도 다 없어졌다....... 며칠 사이에 삶이 지루해진 것 같아서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나름 더 많이 글을 쓸 수 있었지만 게으름+코로나는 이길 수 없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앨범은 Omer Avital의 New Song이다. 처음 그를 알게 된 경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에 관한 내 첫 기억은 강남에 있는 알라딘에서 그의 중고 CD를 구입한 것이다. 그 당시에 재즈 앨범을 사는 게 취미였고 집에 한 30장 정도 모아뒀던 것 같다. 앨범을 구입하고 1주일은 자주 들었지만 CD 플레이어의 세대가 아니라 계속해서 찾지는 않았다. ('아날로그의 맛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남들..
Ben Wendel - [Seasons] 나는 여러 재즈 아티스트들을 유튜브에서 구독 중이다. (생각보다 구독자수가 엄청 적다.) 그렇지만, 꼭 새로운 영상들을 다 보는 건 아니다. 많은 연주자의 팬으로서 구독을 눌렀지만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 때문에 다른 영상들이 눈에 먼저 띄곤 한다. 그래도, Ben wendel이 영상을 올리면 바로 본다. 이유는 압도적이니까.... 너무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간 거지만, 그는 악기를 정말 너무나도 잘 분다. 테크닉뿐만 아니라 솔로를 풀어가는 방식, 그 만 사용하는 특이한 아티큘레이션 기타 등등 정말 색깔이 뚜렷한 재즈 연주자다. (지인의 이야기를 빌리면, 약 10년 전 뉴욕에서 학교를 다녔을 때 정말 유명했다고 했다.) 이 앨범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는 차이콥스키(Tchaikovsky)의 [The ..
Freddie Hubbard & Woody Shaw - [Double Take] 케니 가렛 (Kenny Garrett)을 좋아하는 (형님으로 모시는) 나는 우연치 않게 찾을수 있었던 앨범이다. 내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중, 그 당시 3학년 이었던 한 학생이 카피한걸 보고 이 앨범을 알게되었다. 그 전부터 나는 그의 큰 팬으로 그의 정규 앨범은 다 들었고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하지만, 그가 사이드맨으로 참여한 앨범에는 큰 관심을 갖지 못했었다. 그 학생 덕분에 이런 내가 몰랐던 명반을 한개 알게 되서 소소한 행복을 얻었다. 앨범에 대해 보충 설명하자면, 1987년에 나왔다. 두 명의 ( Freddie Hubbard and Woody Shaw) 트럼펫터들의 마치 경쟁하듯 솔로를 끝임없이 주고 받는다. 음악을 들을때, 누가 프레디고 우디 인지 집중해서 듣는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