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인생 최고의 스윙 재즈 앨범 5장을 꼽으라면, 1위는 단연코 Art Pepper의 Art Pepper Meets the Rhythm Section이다. 이 앨범은 1957년에 녹음되었으며, 특히 Miles Davis 퀸텟의 리듬 섹션인 Red Garland(피아노), Paul Chambers(베이스), Philly Joe Jones(드럼)가 Pepper와 함께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앨범이 탄생한 배경도 흥미로운데, Pepper는 녹음 당일 아침에서야 이 세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의 색소폰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다(그가 사용한 악기는 Martin Committee 3라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리듬 섹션의 연주에 자극받아, Pepper는 정말 놀라운 연주를 펼쳐 보였다.
Pepper의 연주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과 감수성을 잘 담아낸다. 그는 항상 자신감 넘치는 연주자라기보다는, 약간 불안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 그 점이 오히려 그의 매력 포인트다. 특히 그의 스윙 감각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경쾌하고 기분 좋은 필을 가지고 있다. 앨범의 레퍼토리도 발라드, 블루스, 비밥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Red Pepper Blue에서 보여준 그의 블루스 솔로는 정말 인상 깊다. 이 앨범은 Pepper의 연주뿐만 아니라, Red Garland, Paul Chambers, Philly Joe Jones의 뛰어난 리듬 섹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기도 하다. Garland의 피아노 솔로, Chambers의 보잉 솔로, 그리고 Jones의 섬세한 드럼 플레이는 그 자체로 예술이다. 또한 Tin Tin Deo와 같은 라틴 넘버에서는 Philly Joe Jones의 다채로운 드럼 테크닉이 돋보여, 이 앨범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꼭 Pepper의 첫곡 솔로를 들어보길 바란다. 수많은 재즈 연주자들이 외울 정도로 유명한 솔로이다.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art+pepper+meets+the+rhythm+section
1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2 Red Pepper Blues
3 Imagination
4 Waltz Me Blues
5 Straight Life
6 Jazz Me Blues
7 Tin Tin Deo
8 Star Eyes
9 Birks'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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